* 하반기 중국 증시 전망과 이에 영향을 미칠 변수에는 어떤 게 있을까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자.
목차 : 1.하반기 증시 동향. 2.하반기 증시 향후 전망. 3.하반기 향후 자산관리 전망. |
- 하반기 증시 동향.
연초 이후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는 증시와는 다소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17일 발표한 중국 경제지표는 산업생산을 제외하고 모두 부진했는데, 특히 시장이 주목한 4월 소매판매는 +2.3%를 기록하면서 전월치(+3.1%)와 예상치(+3.7%)를 모두 하회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가 청명절 특수에도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5월 중순까지 중국 주가가 반등한 데는 기술적 반등 압박과 더불어 정부가 이에 대응해 과거보다 강한 부양 정책을 쏟아낸 것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중국 정부는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이구환신(以舊換新)에 이어 부동산 부양 패키지, 1조 위안 규모의 초장기 국채 발행 등으로 재정적 정책 대응을 강화했습니다.
한편 홍콩H는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신(新)국9조주’ 시행에 따른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대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에 따른 매수세 유입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본토 대비 상대적으로 큰 반등폭을 보였다. 더불어 홍콩H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빅테크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 또한 지수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 하반기 증시 향후 전망.
하반기와 그 이후의 중국 경제와 증시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 일단 중국 정부가 미·중 갈등 확산에 따른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하려고 내수 소비 부양과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강화함에 따라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즉, 2023년부터 올 연초까지 나타난 장기 하락의 공포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그럼 앞으로 중국 증시는 연초 이후 5월 중순까지 보인 반등세를 추세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반등이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주가의 구조적 상승이 일어나려면 실물지표 개선과 기업이익 모멘텀의 상승 전환 등 펀더멘털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는 수출, 생산 등 해외 수요와 공급의 반등에도 소비, 투자 등 국내 수요는 여전히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5월 14일에 전기차, 배터리 등 13개 품목(총 18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주요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현재 중국이 경제성장의 상당 부분을 수출에 의존하는 만큼 미국 등 서방과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소비마저 부진하면 재고 증가에 따른 경기둔화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다.
또 부동산시장의 회복 여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모기지 대출금리 하한선 폐지와 2주택 이하의 LTV 비율 상향 등 부동산 부양 패키지 정책을 발표하고, 국유기업과 금융기관이 부동산 재고 일부를 처리함으로써 부동산 개발 회사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존 주택 재고가 아닌 신규 주택시장 회복까지 기대하기에는 다소 요원해 보인다.
- 하반기 향후 자산관리 전략.
최근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소비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정책 효과가 지표로 확인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따라서 정책 효과가 실제 기업이익 상승 전환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기대감만으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도리어 향후 정책 강도가 약화됐을 때 실망매물 출회로 증시가 재차 하락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상대적으로 급등한 홍콩H는 더욱 크게 하락할 리스크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기존 투자자 중 중국 주식의 비중이 과다하고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기 힘든 경우라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단계적으로 비중을 축소한 다음 현금화 또는 선진국 증시로의 비중 재조정(리밸런싱)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현재 신규 진입을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향후 정부 정책 수혜로 주가 차별화가 기대되는 섹터에 국한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참고로 KB증권은 6월 코어뷰(Core-View)에서 신(新)국9조주 시행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고배당 테마인 에너지/유틸리티/금융(은행) 섹터가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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